기부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서관과 마을공동체 신남희(은평 구산동도서관마을 관장) 10년 전 어느 날 이른 새벽에 짧은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올해부터 5년간 매년 천만 원씩 후원하겠습니다.” 평소에도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분이었지만, 그날 새벽의 약속은 유독 기억에 남는다. 도서관을 운영하며 많은 분들을 만났다. 방송에 출연하여 시민들의 후원으로 설립한 민간도서관의 활동을 소개하고 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놓자마자 바로 도서관으로 달려와 오십 만원이 든 하얀 봉투를 내밀던 노신사, 라디오방송을 듣고 전화를 걸어 익명으로 후원을 약속한 중년남성 등. 그분들은 물질적인 기부 이상의 힘을 내게 주었다. 뿐인가, 도서관에 일거리가 좀 많다 싶으면 어디선가 나타나 도와주던 시민들의 자원 활동도 큰 힘이 되었다. 그분들의 후원과 자원 활동으로 가끔은 지칠 때에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