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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읽고

새로 만든 독서모임의 두번째 책으로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읽었다.

불꽃같은 삶을 사는 여자 니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슈타인이 주인공인 이 책을 읽으며,

사춘기 시절 나에게 강렬한 영향을 미친 책 중 하나였음을 깨달았다.

니나는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었음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의지와 결단, 자유를 추구한다.

그런 니나를 사랑하며 슈타인 역시 니나를 통해 삶의 한가운데를 경험한다.

니나의 삶은 작가 루이제 린저의 삶과도 닮아 있다.

한때 북한을 방문하여 기행문을 책으로 내기도 했던 루이제 린저는 윤이상과의 인터뷰를

<상처받은 용>이라는 책으로 내기도 했다.

생의 숱한 도전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며, 열렬하게 살아가는 니나의 삶을 읽으며

어느새 두려움이 많아지고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일에 열심인 나를 돌아본다.

니나식으로 하면 이건 결코 살아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평화를 추구하는 것만도 얼마나 간절히 바래왔던가.

어떤 유혹이나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격렬한 도전과 폭풍같은 나날들을 꿈꾸기도 한다.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가? 무엇이 행복한가?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