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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영화 <디태치먼트>를 보다

독서모임에서 매월 세번째 주에는 공중그네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오늘은 정식모임 두번째 주라 영화를 보러 갔다.

9시 40분쯤. 다른 사람은 아직 오지 않아, 카페에서 기다린다. 그리고 한두사람씩 와서 이야기를 나눈다.

정확하게 10시 40분쯤 영화를 시작했다. 미국 공립학교로 짐작되는 학교가 배경이고, 섬세하게 생긴 임시교사와 학생들이 등장한다.

'디태치먼트'의 뜻은 '유리된' '거리두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성장과정의 상처를 안고, 고독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에게 다가오는 학생들 모두 제각끔 상처를 안고 있다.

주인공은 거리의 청소년을 거두어 품어준다. 그러나 이해하고 안아줄 것을 호소하는 한 아이는 품어주지 못한다.

끝내 그 아이는 인상적인 방법으로 목숨을 끊고 만다.

거리두기와 품어주기. 그 경계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실패하는가.

'우리의 의식이 안일에 빠지고 무기력해질 때 공부가 필요하다'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다...

조너선 코졸의 <야만적 불평등>이 생각나는 영화다.

우리 학교는 저 지경까지는 되지 말하야 할터인데.

드립커피를 마시며 영화를 보는 색다른 경험이 좋았다. 그리고 함께 이야기나누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