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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나의 이야기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와즈다

사우디 아라비아 최초의 여성감독인 하이파 알 만수르의 '와즈다'를 보았다.

겨우 열 몇살의 소녀인 와즈다가 자전거를 갖고 싶어서 코란 경전대회에 참가하는 이야기.

와즈다의 어머니와 학교 선생님들, 와즈다의 친구들을 둘러싼 환경은 숨이 막힌다.

다른 남자들에게 얼굴을 보이면 안된다, 생리중일 때는 코란을 만지면 안된다, 자전거를 타면 처녀막이 파손된다는 등의 이유로 여자들을 옭재이는 곳.

남성들의 천국인 그곳에서 아빠는 떠나고, 둘만 남게 된 엄마와 와즈다는 서로를 격려하고, 엄마는 모아둔 돈을 털어

와즈다의 자전거를 사준다.

작은 것 하나도 갖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싸움이 필요했던 것인지.

이 영화를 계기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여성들이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와즈다의 눈물어린 분투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2017.2.4.오후 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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